최근에는 tvN드라마 <미생>을 통해 회사생활에서 멘탈의 중요성이 새삼 부각됐다. 멘탈이 약한 누군가는 사소한 위기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내리는 반면 정신상태가 훌륭한 이들은 도무지 해답이 없을 것 같은 상황도 능수능란하게 극복한다.
이 같은 때에 샐러리맨 사이에서 멘탈 갑(甲)으로 추앙받는 이들이 있다. 바로 스포츠스타 김연아와 류현진.
<머니위크>에서 '2014 올해의 인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포츠부문은 김연아가 압도적인 표차로 1위에 올랐다. 설문에 응한 400명(1인2표제)의 과반수를 넘는 254명(63.5%)이 김연아의 선수로서 은퇴를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2년차 징크스를 완전극복한 류현진이 219표(54.8%)를 받아 2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소치올림픽서 러시아 대표로 참가해 영웅 칭송을 받았던 안현수가 101표(25.3%)를 얻어 3위, 월드컵서 초라한 성적을 거뒀던 홍명보가 의리축구 논란으로 96표(24.0%)로 4위에 올랐다. 끝으로 CCTV 사찰로 물의를 일으킨 최하진 전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가 63표(15.8%)를 획득, 5위에 자리했다. 그들이 직장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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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송은석 기자 |
◆김연아, '아듀' 영원한 멘탈의 여왕
'아름다운 2위'란 말이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있을까. '피겨여왕' 김연아는 지난 2월20~21일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지난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다. 경기 전 김연아는 '디펜딩챔피언'이란 꼬리표를 단 채 엄청난 중압감을 안고 무대에 올라야 했다.
또한 지난 2012년 7월 은퇴선언을 한 뒤 한시즌 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터라 체력적으로도 큰 부담감을 안고 있던 상황. 하지만 김연아는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으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전세계 피겨스케이팅 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 경기를 끝으로 김연아는 피겨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했다. 비록 개최국의 텃세로 '판정논란' 시비가 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김연아는 국민들 사이에 영원한 1위로 기억됐다.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역사는 김연아가 등장하기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연아 이전의 세계 피겨는 한국선수가 범접하기에는 너무나 벽이 높았고 차원이 다른 종목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김연아를 능가할 차세대 선수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를 등에 업고 한국의 국민스포츠로 거듭났다.
김연아의 업적에 대한 찬사는 국내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야후 보이스' 등에 피겨 칼럼을 기고해온 미국의 한 프리랜서 피겨평론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전설의 스케이터 5인' 칼럼에서 세계 여자피겨 계보를 정리했다. 그는 故 소냐 헤니, 페기 플레밍, 자넷 린, 도로시 해밀, 김연아를 역사에 남을 피겨 전설로 꼽았다.
또한 미국 피겨 칼럼니스트 제스 헬름스는 자신의 칼럼을 통해 "김연아는 살아있는 전설"이라며 "특히 레미제라블 연기는 김연아의 위대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연아는 오는 2018년 열릴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올림픽의 중요성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의 인물' 선정, 어떻게?
서울에 거주하는 남녀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12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이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세계 등 총 6개 분야에서 각 2명씩 '올해의 인물'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인 2표제이며 통계치는 이백분율을 기준으로 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남녀직장인 40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12월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이었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스포츠·세계 등 총 6개 분야에서 각 2명씩 '올해의 인물'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인 2표제이며 통계치는 이백분율을 기준으로 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6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