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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백화점 갑질녀' /자료사진=뉴스1 |
‘백화점 모녀 갑질 사건’ ‘대전 백화점 갑질녀’
백화점 모녀·대전 백화점 갑질녀 등의 사건으로 감정노동자들의 실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부천 중동현대백화점에서 모녀가 주차요원들의 무릎을 꿇린 사건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며 한 시사 고발 프로그램에서는 이에 대한 취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일 대전 서구 한 백화점 3층 의류판매장에서 한 중년 여성이 남자 직원의 뺨을 때려 물의를 빚고 있다.
8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당시 여성은 의류 교환을 요구했고 직원은 이물질이 묻어 어렵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자 여성은 고함을 지르며 30여분동안 카운터에 있던 물건과 옷을 바닥으로 던지고 이를 제지하는 점원의 뺨을 때렸다.
경찰은 해당 점원이 여성 고객의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을 만드는 데에는 ‘고객은 왕’이라는 표어를 가슴에 새겨야 하는 서비스 업종의 특수성도 한몫하고 있다.
고객을 상대하며 만족스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감정노동자들은 고객의 폭언·폭행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웃으며 응대해야 한다는 직업적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명숙 의원은 민간·공공서비스산업 종사자 건강실태조사 분석한 결과, 감정 노동자 중 30% 이상이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감정노동자 중 90% 이상이 고객으로부터 폭언·인격무시·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0%는 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20% 이상은 고객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도 사과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감정 노동자들의 인권개선에 대한 보완책이 절실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