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버드맨 영화’ /사진=버드맨 포스터
‘아카데미 시상식’ ‘버드맨 영화’ /사진=버드맨 포스터
‘아카데미 시상식’ ‘버드맨 영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버드맨>이 주요 부문 4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버드맨은 ‘보이후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아메리칸 스나이퍼’를 누르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북미 지역에서 개봉한 ‘버드맨’은 아카데미 시상식 전까지 60여 개의 시상식에서 162회 노미네이트 됐고, 13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알레한드로 G. 이냐리투 감독의 생애 최고작이다.

‘버드맨’은 과거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히어로 영화 ‘버드맨’에서 버드맨을 연기해 전성기를 누린 배우 리건 톰슨의 이야기로, 방탕한 생활로 돈과 명예를 모두 잃고 퇴물 배우가 된 톰슨이 브로드웨이 연극으로 재기에 나서는 과정을 담아 성공의 덧없음과 개인의 고뇌와 좌절 등을 그려냈다.

특히 이 영화는 후반 10분을 제외하고는 대본 15장의 분량을 한 컷으로 찍는 롱테이크 기법을 활용해 주인공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켰다. 극장이라는 폐쇄적인 공간과 인물과 인물의 세밀한 갈등을 롱테이크 기법에 담아 관객으로 하여금 톰슨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또한 코미디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인간의 비애를 현실과 판타지의 양 극단을 통해 보여준 연출력도 ‘버드맨’에서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한편, 이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남우주연상에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에디 레드메인, 여우주연상에는 ‘스틸 앨리스’의 줄리앤 무어, 남우조연상에는 ‘위플래쉬’의 J K 시몬스, 여우조연상에는 ‘보이후드’의 패트리샤 아퀘트가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