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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2신도시 전경. /사진제공=뉴스1 |
따라서 부동산전문가들은 신규 분양시장은 물론 기존 주택시장에서도 역세권 입지와 중소형 면적 등을 고려해야 환금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환금성 위험부담이 큰 빌라와 다세대 주택 등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아파트를 추천했다.
이는 최근 몇년 새 전세난이 심화되고 정부의 저금리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다세대·연립 주택의 거래량이 2008년 6월 이후 7년 만에 6000건을 넘어서는 등 호조를 띠고 있지만 여전히 아파트거래량의 절반 수준인 탓이다.
◇입지 3박자 갖춘 단지를 잡아라
집을 고를 때 가장 우선시 해야 할 항목은 출퇴근 환경이다. 이에 따라 직주근접과 역세권 단지의 경우 수요가 탄탄해 부동산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역세권 인근에는 통상 상권과 편의시설은 물론 교육환경까지 고루 갖춰져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실제 삼성물산이 지난해 10월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움’은 대규모 업무지구인 강남역과 가까운 데다 인근 우수 학군 등의 강점에 힙입어 평균 7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계약 역시 나흘 만에 완전히 체결됐다.
같은 해 11월 롯데건설이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공급한 '당산역 롯데캐슬'도 여의도 직주근접성과 당산역 역세권, 풍부한 학군 등으로 관심을 모으며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됐다.
◇중소형아파트의 이유 있는 독주
중소형(전용 85㎡ 미만)은 비교적 가격부담이 적은 데다 1~2인 가구 증가, 고령화의 가속화 등 인구 및 가구구조 변화를 고려했을 때 환금성이 우수하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중소형이 대형아파트값을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KB부동산 시세(4월 말 기준)를 보면 서울 성북구 종암동 일대에서 가장 높은 시세인 ‘래미안 라센트’(2010년 입주)의 평균 매맷값은 3.3㎡당 1541만원이다. 그러나 59㎡는 평균 1597만원, 84㎡는 1570만원, 114㎡는 1488만원으로 중소형 면적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면적에 따라 적게는 3.3㎡당 8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 단지의 매매거래도 중소형이 더 활발하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동안 전용 59㎡와 84㎡의 거래건수는 총 15건, 전용 114㎡는 6건에 불과했다.
◇전매제한 없는 지방 민간택지 아파트 인기
최근 지방 민간택지아파트도 높은 환금성으로 인기를 끈다. 수도권 민간택지는 6개월, 지방의 공공택지는 1년간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지만 지방 민간택지 아파트는 제한기간이 없어 재산권을 행사하기에 비교적 자유로운 덕분이다.
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전매제한이 없는 지방 비공공택지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다. 올해 3월 경북 구미시 문성2지구 일대 분양한 ‘문성파크자이’도 민간택지개발지로 평균 1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 부동산전문가는 "지방 민간택지의 경우 전매제한기간이 없고 환금성이 높아 알짜 지방단지들은 인기 투자처로 꼽힌다"며 "입지가 좋고 대기업 브랜드 아파트일수록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