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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검찰에 출석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사진=임한별 기자 |
'홍준표 1억'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17시간 동안 검찰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조사 후 “1억에 양심 팔만큼 타락하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홍 지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년 정치를 했지만 1억에 양심을 팔 만큼 타락하지 않았다"며 "내 명예는 끝까지 지킨다"고 말했다.
이어 "성완종에 대한 무리한 수사로 그를 자살에 이르게 한 검찰이 또다시 수사를 무리하게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여론에 휘둘리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수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 지사는 17시간 동안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9일 새벽 귀가했다.
이날 오전 3시20분쯤 검찰 청사를 나선 홍준표 지사는 웃음을 지었지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충분히 소명했느냐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했다. 부족한 부분을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지사는 오전 1시20분쯤까지 신문을 받고 나서 2시간가량 꼼꼼히 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찰청사를 나서면서 기자들에게 "소명을 최선을 다해서 했다. 부족한 부분은 차후에 다시 소명하겠다"고 말하고 청사를 빠져나갔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홍 지사에게 돈을 건넸다는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의 일관된 진술 등으로 미뤄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