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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인하하자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진데 이어 저축은행 예금 역시 1%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18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1년 만기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연 2.15%다. 이는 지난해 9월 연 2.72%보다 0.57%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축은행 예금금리는 올 들어 급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연 2.60% 수준이던 예금금리는 ▲2월 말 연 2.54% ▲3월 말 연 2.32% ▲4월 말 연 2.16%로 지속적인 하향곡선을 그렸다.

여기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1.75%로 낮추자 저축은행 예금 금리도 즉각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1일 한은이 또 한 차례 기준금리를 단행한 점을 고려해봤을 때 빠른 시일 내에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1%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저축은행 대출영업환경 악화도 예금금리 하락세를 촉진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저축은행의 경우 대출 영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신규 자금 유입을 위해 예·적금 금리를 높여 경쟁력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최근 중금리 시장에 시중은행이 진출함에 따라 대출 영업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의 영업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에 근시일 내로 평균예금금리 1% 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이미 1%대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은‧한신‧JT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8%까지 저점을 낮췄다. 삼보‧NH‧OK‧스타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1.9%까지 떨어졌다. 이는 일부 시중은행 1년제 정기예금 기본금리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 KDB산업은행 ‘KDB Hi 정기예금’ 1년 기본금리는 1.85%, KB국민은행 ‘e-파워정기예금’ 금리는 1.80%이다.

◆ 저축은행 정기적금, 다양한 우대금리 제공

저축은행 정기적금의 경우 이벤트 상품들을 잘 살펴보면 아직까지 높은 수준의 금리를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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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의 '누구나우대적금'은 4.0%의 기본금리에 웰컴저축은행 자유입출금통장을 만들어 적극 자동이체를 신청할 경우 0.9%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KB국민카드를 만들어 자유입출금통장과 연계시킬 경우 카드 연회비에 따라 0.8~1.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 받아 최고 6.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누구나 가입 가능하지만 한 달에 최고 20만원한도로 가입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