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학생에게 '성고문'에 가까운 폭행을 저지르고 모욕적인 행위를 강요한 학원 원장의 수위 높은 기행이 전해져 충격이다. 고무줄로 성기를 폭행하는 장면, 화살표 모양으로 삭발한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학원 원장이 중학교 3학년 남학생에게 '성고문'에 가까운 학대를 저질러 충격을 주고 있다.

성기를 고무줄로 때리고 강제로 삭발시키는 등 학대를 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제보자 A씨는 중학교 3학년 아들이 7년간 믿고 다닌 학원에서 충격적인 일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출장이 많은 직업이라 강의 후 자습도 시키는 이 학원이 애들한테 좋다고 생각해서 보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지난달 학교 담임 교사로부터 "학원 원장이 아이의 머리와 눈썹을 사진처럼 밀었다. 아이가 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학원 원장의 행동은 아동학대이자 인권침해로 보인다. 강력한 항의와 조치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받았다.

조사 결과, 원장은 지난 7월부터 A씨 아들의 성기를 때리는 등 폭행을 저지르고 모욕적인 행위를 강요했다. 원장은 "중요 부위가 작은 것 같으니 단련시켜 주겠다. 초사이언도 한 번 죽으면 더 강해지는 것처럼 성기도 단련해야 한다"며 1~5㎜ 두께의 고무줄로 아이의 중요 부위를 타격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학생까지 가담해 A씨 아들의 바지를 붙잡게 했다. 또 '장애인'을 연상하는 단어의 종이를 A씨 상체에 부착해 조롱하고 노래나 춤을 강요했다. 다른 학생의 ADHD 치료 약을 재미로 먹게 하거나, 여학생에게 고백 후 인증사진을 강요하는 등 학대를 이어왔다.


A씨 아들은 "부모님께 말하면 원장이 보복할까 무서워 얘기할 수 없었다"며 "누나나 여동생까지 해코지당할까 봐 말을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가 정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아픈 아이가 아닐까'라는 고민할 정도로 가스라이팅을 당한 상태다. 현재 A씨는 학원 원장을 고소한 상태인데, 원장은 "용서해 달라. 지금 고소하면 수능 준비하는 고3 수강생들이 시험을 망치게 될 것"이라며 황당한 궤변으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이광민 박사는 "학생에게 오랫동안 학대가 반복됐고 주위에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무기력이 학습돼 온 걸로 보인다"며 "주변 아이들도 반기를 들면 내가 같은 일을 당할까 봐 두려워서 쉽게 도와주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