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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머니투데이 DB |
28일 그리스 현지 언론은 그리스 정부가 이날 저녁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내달 5일 채권단이 제안한 구제금융 조건에 대해 찬반 국민투표 때까지 은행영업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주식시장도 내달 5일까지 열지 않기로 했다.
그리스의 이 같은 결정은 시중은행들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자본통제 계획이 없다”고 밝힌 지 이틀 만에 내린 결정이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한 것이 주효했다. 현재 상태에서 은행이 문을 열면 뱅크런을 감당하기 어렵고 국민투표 실시 이전에 더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 현재 ELA 한도는 890억유로(약 111조7000억원)다.
유로그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가진 3시간에 걸친 긴급회의를 마치고 “(그리스가) 내달 5일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국민투표를 위해 구제금융 연장을 요청했다”며 “그리스에 대한 모든 재정지원은 오는 30일에 모두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