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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
농약 사이다 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농약 사이다 사건에서 의식을 회복한 민모 할머니의 증언이 경찰의 발표와 전면으로 배치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경북 상주에서 일어난 농약 사이다 사건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달 30~31일 진행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행동‧심리분석 조사에서 용의자 박 할머니의 진술이 허위라는 결과가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을 때는 사건이 곧 종결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로 의식을 회복한 민 할머니의 증언이 나오면서 사건은 또 다시 안개 속에 갇히게 됐다. 민 할머니는 박 할머니와 이 할머니가 사건 당일 자신의 집에 놀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과 이 할머니는 마을 회관으로 갔고 박 할머니는 집에 들렀다가 마을 회관에 합류했다고 진술했다.
박 할머니는 줄곧 집에서 마 가루를 타 먹고 왔기 때문에 사이다를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으나 경찰은 종합 수사 결과 발표에서 박 할머니의 진술을 허위라고 판명했다. 하지만 민 할머니의 주장이 나오면서 경찰의 주장이 완전히 뒤집히게 된 것.
첫 번째로 의식을 회복했던 신 할머니의 경우는 박 할머니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에서 진술을 했기 때문에 참고 자료 정도로 사용될 수 있겠지만 민 할머니의 주장은 실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진술한 것이기 때문에 경찰 수사에 충분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첫 번째로 의식을 회복했던 신 할머니는 의식을 회복한 후 용의자 박 할머니에 대해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마을 주민들 또한 박 할머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경찰의 주장과 정면으로 대비되는 진술이 나오면서 경찰은 부실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