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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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과 관련 오늘(11일) 대국민 사과한다.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다.


사과문에서 롯데가 한국기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경영권 분쟁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과 고객, 주주, 임직원 등에게 경영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한다는 메시지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적 논란을 야기한 지배구조 개선 방안도 이번 대국민 사과문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는 '왕자의 난' 이후 국적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를 일본 롯데홀딩스가 지배하는 사실이 이번에 밝혀졌기 때문. 이 때문에 한국에서 돈을 벌고 일본 주주만 배불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호텔롯데는 한국 롯데 계열사인 롯데쇼핑 8.83%, 롯데알미늄 12.99%, 롯데리아 18.77%, 한국후지필름 7.1%, 롯데제과 3.21%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 롯데홀딩스가 호텔롯데 지분 19.07%를 보유, 사실상 한국롯데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소비자단체와 소상공인 단체는 롯데 카드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 국회에선 롯데그룹 총수 일가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해외 계열사를 통한 상호출자 규제와 외국법인의 주식 소유를 공정위에 신고'하도록 하는 이른바 '롯데법'도 새로 발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