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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오른쪽 두번째)과 의료진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후속 대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삼성서울병원이 2일 메르스 후속대책 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실 및 환자안전 인프라 개선과 백신 개발 지원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병원 측은 이번 메르스 확산이 응급실에서 주로 일어났다는 점과 관련, 내년 3월까지 응급실을 현재의 1.6배 규모로 확장하고 내부구조도 전면 개선키로 했다.
새로운 응급실은 감염·외상·소아·암환자 등 6개 전문진료 구역으로 나누고, 발열호흡기 진료소에 11개의 음압격리실을 설치해 일반환자와 감염환자의 동선이 완전히 분리되도록 할 계획이다.
응급실 11개 음압격리병실과는 별도로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입원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병동도 설치된다. 내년 3월까지 음압격리병동 내에 음압격리병실을 최소 10개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새 응급실 마련까지 안전진료를 위해 응급실 입구에 발열 등을 확인하는 예진실을 두고 개방형·다인실 구조로 운영되던 기존 응급실 병상을 모두 1인 구역을 바꿨다. 1인실 구조는 새 응급실이 마련돼도 유지된다.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30분 내 최초 진료를 마치고 6시간 이내 입·퇴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응급실의 모든 환자는 전공의가 아닌 각 분야의 전문의가 진료를 시행하도록 해 응급진료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응급실을 방문하는 보호자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보호자 등록 관리제를 실시, 보호자는 1명으로 제한된다.
간병 문화도 개선한다. 등록된 방문객만 병실 출입이 가능하도록 모든 병동 입구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고 하루 면회객을 환자당 2인 이하로 제한하게 된다.
이밖에 병원 감염관리를 위한 첨단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신종 감염병 연구를 주관해 나갈 ‘감염병 대응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병원 내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 메르스 감염확산이 발생했던 것을 계기로 위기 대응 시스템 및 매뉴얼을 완비하고 주기적인 교육과 훈련을 실시한다.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서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협력해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지원 규모는 5년간 410억원다. 개발자금은 삼성서울병원이 지원하고 백신 개발기관 선정과 관리 등은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국제백신연구소에 위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