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뻔한 자소서 vs Fun한 자소서
짧은 서류전형 기간 동안 수많은 자기소개서를 검토하고 평가해야 하는 인사 담당자의 입장을 생각해 보았는지?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똑같은 경험, 똑같은 논리와 표현,  학교에서 가르쳐준 대로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읽어보면 정말 지루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졸 지원자와 달리 고졸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는 지원자 본인만의 색깔 없이 판에 박힌 자기소개서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다. 물론 인사 담당자나 면접관들이 자기 주도성이 없는 고졸 지원자의 성격을 잘 알기 때문에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에서 본인만의 차별적인 경험과 논리, 표현으로 기술한다면 긍정적인 인상을 주고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인사 담당자와 면접관이 항상 지원자들에게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을 소재로 하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졸 지원자들은 대졸 지원자들에 비해 독특한 경험이 없다. 이런 상황은 이미 인사 담당자와 면접관이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지원자들이 자주 활용하는 경험이나 논리는 피하는 것이 보다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데 도움이 된다.


지원자가 흔히 활용하는 경험은 가급적 피하자!
고졸 지원자들은 대졸 지원자들보다 더 다양한 경험을 하기 힘든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고졸 지원자들이 흔히 기술하는 경험은 아무리 다른 논리나 표현으로 기술하더라도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밖에 없다. 그 대표적인 예가 초등학교 및 중고등학교 반장, 실장 경험을 비롯하여 동아리 리더, 예의범절이나 인사성 관련 성장과정 경험, 전공과 관련된 어린 시절 경험 등이니 이런 경험을 기술할 때는 조금 더 고민을 해 봐야 한다.

경험에 대한 결과 중심의 기술은 절대 피하자!
고졸 지원자들에게는 스토리 중심의 자기소개서보다는 기본 질문 중심의 자기소개서가 주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험에 대한 단순한 나열식의 기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경험에 대한 결과만을 기술하고, 본인이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자기소개서에서 본인 인생의 일대기를 나열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지원 직무와 관련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사 담당자와 면접관이 가장 궁금한 것은 결과, 상황, 과정, 생각이 아니라 지원자 본인만의 노력과 행동이기 때문에 이 노력과 행동을 다양하고 충실하게 기술해야 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막연히 잘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피하자!
자기소개서는 지원자 본인의 장점을 증명하고, 그 장점을 기초로 지원 회사에 자신을 판매하는 서류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된 본인만의 장점, 지원 직무를 잘할 수 있는 장점을 단순히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 이 증명은 단순히 장점이 있다고 추상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장점을 증명할 수 있는 경험을 반드시 함께 명확하게 기술하여 증명해야 한다.


주어진 역할과 업무에만 집중하는 것은 피하자!
기업은, 과거와 달리 막연히 지원 회사와 직무에 관심 있는 지원자가 아니라 지원 회사와 직무에서 성과를 만들 수 있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졸 지원자도 보조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본인 스스로가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남다른 성과를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런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주어진 역할과 업무, 학교 내의 학습만 한 경험이 아니라 스스로 이상을 찾아서 실천했던 경험, 기존과 다르게 창의적으로 개선했던 경험을 찾고, 집중해야 한다.


더 이상 꿈이었다는 이야기는 하지 말자!
자기소개서에서 고졸 지원자 대부분이 선택하는 논리가 어린 시절부터 고등학교 전공과 연관된 경험들을 해 왔기 때문에 지금의 전공을 선택하였다는 논리이다. 또한 이것을 기초로 지원 회사나 직무에 대해서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다’라는 간절함을 어필하지만, 너무 많은 지원자들이 흔히 표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의도적으로 만들었다는 부정적인 시각을 남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꿈 이야기가 아니라 본인의 장점, 준비사항을 중심으로 본인이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경험부터 정리하라!
지원자들의 역량을 검증하기 위해서 각 기업들은 보다 다양한 질문을 자기소개서에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구조화면접을 통하여 지원자들을 세밀하게 검증하는 노력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스펙의 오류와 획일성에서 벗어나 지원자들의 경험, 스토리를 통하여 회사 및 직무 적합성을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지원자들은 기업 자기소개서의 질문에 마치 정답을 찾아 기술하는 미봉책으로 대응할 뿐만 아니라 자랑하고 싶은 큰 경험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결국 기업을 설득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소개서, 면접 준비 즉 취업 준비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 본인만의 경험, 스토리를 충실하게 정리이다. 경험, 스토리를 충실하게 정리하기 위해 흔히 컴퓨터, 스마트패드, 노트 등을 활용하지만 정리한 이후에는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다른 방법, 즉 전지 마인드맵핑 방식으로 경험을 정리하고, 큰 경험보다는 작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본인만의 장점이 드러나도록 정리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