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이 클럽월드컵 개편과 함께 과거 우승팀의 타이틀을 빼앗았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우승팀 첼시가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국제축구연맹(FIFA)이 클럽월드컵 개편과 함께 과거 대회 명칭을 변경하고 첼시(잉글랜드)를 초대 우승자로 정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1일(한국시각) "FIFA가 올해 개편한 클럽월드컵을 첫 번째 대회로 정의하기로 했다"며 "종전 대회는 모두 인터컨티넨털컵으로 정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해 미국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우승팀 첼시를 초대 우승팀으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클럽월드컵은 매년 해당 연도 6개 대륙별 축구 연맹이 주관하는 최상위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한 6개 클럽이 참여해 대륙 간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였다. 그러나 FIFA는 올해부터 대회 주기를 4년으로 늘리고 전 세계 32개 팀에게 출전권을 부여했다. 대회 총상금 규모도 10억달러(약 1조3936억원)로 대폭 늘렸다.

대회 개편에 맞춰 기존 대회 우승팀의 수상 경력도 인정하지 않았다. 최다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5회)를 비롯해 FC바르셀로나(스페인·3회), 바이에른 뮌헨(독일·2회), AC밀란, 인터 밀란(이탈리아·2회),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1회) 등은 클럽월드컵 대신 인터컨티넨털컵 우승자가 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회장은 클럽월드컵을 "이미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대회"라고 자평했다.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도 "환상적인 대회"라며 "출전한 모든 팀은 100% 다시 참가하고 싶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은 비시즌 선수단의 휴식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역대 최악의 아이디어"라고 비판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감독에게는 이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