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사진=머니투데이DB
'노벨 평화상' /사진=머니투데이DB


2015년 노벨평화상은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국민4자대화(The National Dialogue Quartet)'기구에 돌아갔다.
'4자'에는 노동계를 대표하는 튀니지총노조(UGTT), 산업계를 대표하는 튀니지산업·무역·수공업연맹(UTICA), 시민운동을 대표하는 튀니지인권연맹(LTDH), 법조계를 대표하는 튀니지변호사회(ONAT) 등 튀니지의 각계각층을 대변하는 조직들이 총망라돼있다는 점에서, 튀니지 국민 전체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단체는 노동과 산업·복지, 인권, 법률 등 4개 부문을 망라한 이 단체는 튀니지가 성(性)과 종교, 정치적 견해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에 평등한 기본권을 부여한다는 내용의 진보적 헌법을 채택하는 데도 크게 일조했다.


지난 2010년말 튀니지에서 시작된 '아랍의 봄' 열풍이 이집트,리비아, 시리아, 예멘 등 북아프리카와 중동 주요국으로 확산됐지만, 그로부터 5년여 세월이 흐른 현재 민주화에 성공한 국가는 사실상 튀니지가 유일하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바라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이집트에는 쿠데타에 이어 군부정권이 들어섰고, 리비아에는 무장조직들이 난입한 가운데 두 개의 정부가 서로 갈등하고 있고,시리아는 여전히 내전 중이며, 예멘은 후티 반군과 정부군 간의 전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