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불산누출'

16일 오전 0시 47분쯤 울산시 남구의 합성세제 제조업체인 이수화학에서 유독물질인 불산이 누출됐다.


불산은 불화수소를 물에 녹인 휘발성 액체다. 불화수소는 자극적인 냄새가 있는 기체로 독성이 강하며 사람의 피부를 통해 침투해 심한 통증을 주고 농도가 옅은 때도 인체에 해를 입힐 수 있는 유독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오전 1시 26분쯤 공정 메인 밸브를 차단했으나 이후에도 공장 정문 기준으로 한때 10ppm 농도의 불산이 검출되기도 해 긴장감이 감돌았다.

고용노동부는 8시간 노출 기준을 0.5ppm, 천장값(작업 중 한순간이라도 넘어서는 안 되는 기준)을 3ppm으로 정하고 있다.

울산소방당국 관계자는 "드레인 밸브(배수 밸브) 교체를 오전 6시 30분쯤 완료한 이후 불산이 더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름 2㎝의 드레인 밸브가 노후화돼 균열이 생겨 불산이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이수화학은 지난해 2월에도 불산혼합물 100ℓ 가량이 누출돼 공장장과 회사 법인이 각각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수화학 불산누출' /자료사진=뉴스1
'이수화학 불산누출'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