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저비용항공사 진에어 항공기가 이륙 후 운항하던 중 출입문이 열린 채 출발해 30분 만에 회항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진에어는 지난 3일 오전 1시(현지시각) 필리핀 세부 막단 공항에서 이륙해 김해공항으로 향하던 LJ038편의 왼쪽 맨 앞 출입문에 틈이 발생, 기내 압력이 변하는 것을 확인한 지 30분여 만에 막단 공항으로 회항을 결정했다.
승객들은 대체 항공기를 타고 이날 오후 9시 경남 김해공항에 도착해 항공사 사무실로 몰려가 불만을 표출했다. 손가락 하나 정도 틈이 열린 출입구에서 굉음이 나 귀와 머리가 아팠다는 게 불만의 요지였다. 비행기가 요동을 치면서 기압 이상으로 아이들이 울었다는 전언도 쏟아졌다.
더구나 회항 후 도착하고 나서도 출입문 개폐가 안 돼 앞문 반대편 문으로 내리는 과정에서 기장이 안내방송도 하지 않았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진에어는 세부에 머물고 있는 승객들을 위해 급하게 대체기를 투입했지만 지연은 불가피했다. 당초 이날 오전 6시5분 도착 예정이었던 승객들은 15시간이 지난 오후 8시55분이 돼서야 김해공항에 도착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착륙 후 점검 결과 출입문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다"며 "승객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기내에서 출입문 이상에 따른 회항 상황을 수차례 설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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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회항'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