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입당을 공식화한다. 조 의원은 이어 이날 오후 부산시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부산지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입당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조 의원의 입당과 관련,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조 의원은 부산 지역에서 17·18·19대 내리 3선을 한 중진으로 더민주 내에서 대표적인 반문(반문재인) 인사로 분류됐다. 조 의원은 "고심 끝에 새누리당 입당을 결정했다"며 "당의 요청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드릴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조 의원의 입당에 대해 지역에서는 공천 반발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산 사하을에 새누리당 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한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은 조 의원의 입당과 관련 지난 20일 "우리 정치사에 표만 좇고, 의석 확보에만 매달리는 또 하나의 꼼수정치·단물정치·무책임정치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석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하며 새누리당을 향해 "아무리 현역 의원인들 야당 내부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고 왕따가 되다시피 한 인물을 데려온들 무슨 득이 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조 의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고수하고 있는 상향식 공천인 '100% 여론조사 경선을 조건으로 입당한 것이냐'는 질문에 "사실상 영입된 케이스니 그에 따라 공천룰이 적절하게 결정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당이 정해주시는 룰에 따라 경선에 임할 생각"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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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의원' '조경태 새누리' 21일 새누리당 입당을 공식화할 조경태 무소속 의원. /자료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