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난민 추방'

스웨덴 정부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난민 8만명을 추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네르스 이게만 스웨덴 내무장관은 지난해 입국한 이민자 최대 8만명이 추방될 것이며 그들의 망명 신청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만 장관은 "정부는 현재 약 6만여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나 추방자 수는 8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경찰과 해당 기관에 추방 절차를 진행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분쟁국에서 난민들이 그리스 해변을 통해 유럽으로 계속 밀려드는 상황에서 발표된 것이다.

유엔은 그리스를 통해 유입된 난민이 올해에만 4만6000명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게만 장관은 "추방은 특별 전세기를 통해 진행될 것이며 난민 수를 고려할 때 몇 년간 이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인구는 현재 약 980만명으로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인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스웨덴은 지난 한 해에만 16만명 이상의 난민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입되는 난민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됐으며 지난 4일부터 여행자를 상대로 체계적인 신분 확인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지난 25일 스웨덴의 한 난민지원센터에서 여성 직원이 10대 난민 소년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하면서 당국은 보안을 더욱 강화하고 나섰다.

이주자들과 난민들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마케도니아 국경을 통해 세르비아로 들어간 뒤 미라토바츠 인근 지역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AFP 제공)
이주자들과 난민들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마케도니아 국경을 통해 세르비아로 들어간 뒤 미라토바츠 인근 지역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스1(AFP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