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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자사 공기청정기와 스탠드형 에어컨 일부 모델에 적용한 3M의 특정필터에서 인체에 유해한 OIT 성분이 포함됐다며, 필터를 무상으로 교체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LG전자는 "2012년 이후 3M의 공기청정 필터를 사용하는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전 모델을 대상으로 확인작업을 실시한 결과, 공기청정기와 스탠드형 일부 모델에 적용한 3M 필터에서 극소량의 OIT 성분이 포함된 것을 확인했다"며 "필터 공급사인 3M 측에도 필터의 성분과 시험데이터를 긴급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필터 공급사인 3M으로부터 받은 공기청정 필터의 성분과 시험데이터에 따르면 필터에 코팅된 OIT의 함유량은 환경부 허용기준치의 1/2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 수치는 공기 중의 유출량이 독일 OIT 흡입노출제한농도 기준의 1/40 수준이다.
LG전자는 환경부가 조만간 진행할 공기청정 필터 전수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며, 환경부가 유해성 여부를 발표할 때까지 고객이 원하면 OIT가 포함되지 않은 필터로 무상교체를 지원한다고 전했다.
앞서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논란 등으로 생활화학제품에 전반에 대한 두려움이 번지는 것을 고려해 지난 5월 24일부터 관련제품을 취급하는 8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OIT는 접착제 및 페인트 등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며 가습기 살균제 논란 당시에도 문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