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탈당.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정현 탈당.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1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마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정현 탈당과 관련, 개혁보수신당(가칭)은 오늘(2일) "막상 떠나야 할 시기에 몽니를 부리고, 이미 배가 떠난 뒤에 사공을 찾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탈당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것 자체는 일단 존중하지만, 모든 일에는 시기가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날 보수 진영이 이렇게 분열하고 국민이 촛불을 든 이유 중 하나는 당과 정부에서 요직을 맡으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판단을 흐리게 한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박 대통령이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또 한 번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며 "이런 분노는 마땅히 책임져야 할 당사자가 여전히 민심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을 갖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김영우 개혁보수신당 의원도 "뒤늦은 탈당으로는 아무도 감동 받을 수 없고, 그것만으로는 나중에 보수가 합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친박 핵심을 겨냥, "무조건 박 대통령 심기만 생각했던 사람들은 정계 은퇴를 해야 마땅하다"라고 압박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이날 "나는 오늘 당을 떠난다. 직전 당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안고 탈당한다. 당의 화평을 기대하고 기원한다"며 탈당계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