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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제도 유형별, 운용 방법별 연간 수익률 현황/자료=금융감독원 |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1%대로 떨어졌다.
전체 총비용 차감 후 연간 수익률이 1.58%까지 내려갔다. 지난해 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1.63%)보다 낮은 것으로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형별로 보면 DB형이 1.68%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고 DC형과 개인형 IRP는 각각 1.45%, 1.09%를 기록했다.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1.72%였지만 실적배당형상품은 마이너스 0.13%로 손실을 냈다.
반면 장기수익률의 경우 원리금보장상품이 2.82%(5년), 3.48%(8년)인데 반해 실적배당형이 각각 3.05%, 5.61%로 더 높았다.
퇴직연금 총비용부담률은 0.45%로 전년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총비용부담률은 가입자가 1년간 부담한 각종 수수료와 펀드보수 등을 퇴직연금 적립금으로 나눠 계산한 것이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0.47%)이 가장 높고 근로복지공단(0.16%)가 가장 낮았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47조원으로 전년말(126조4000억원)과 견줘 16.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가 99조6000억원으로 67.8%를 차지했다. 확정기여형(DC)는 전체의 23.3%인 34조2000억원이다.
DB형은 기업이 연금 운용 주체를 선정하는 대신 지급액을 보장하고 운용에 따른 수익이나 손실은 회사가 책임을 진다.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운용 주체를 선정하는 대신 수익률에 대한 책임을 진다.
운용 형태별로는 전체 퇴직연금의 89.0%가 원리금보장상품이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은 6.8%에 그쳤다. 원리금보장상품의 중에선 예·적금(47.7%, 62조5000억원)과 보험(42.9%, 56조2000억원)의 비중이 높았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퇴직급여 수령시 여전히 연금형태보다 일시금 수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여 고령화 리스크를 벗어나지 못했다. 연금수령 비중은 계좌기준으로 불과 1.6%에 그쳤고 98.4%가 일시금수령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