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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OLED 신공장 부지 조성공사 현장 |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 인근 아산과 천안의 부동산시장이 일명 ‘삼성 효과’에 들썩이고 있다. 삼성이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공장을 조성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삼성그룹 계열사를 배후수요로 가진 지역 일대 부동산시장은 이른바 ‘삼성 효과’가 존재한다. ‘삼성 효과’란 삼성그룹 계열사가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 그 지역 집값 상승과 상권을 활성화시켜 지역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것을 말한다. 삼성그룹 근로자들은 물론 협력업체 관련 종사자까지 인구가 꾸준히 유입돼 일대 부동산수요를 충당하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최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급증하는 스마트폰용 플렉시블 OLED 패널수요에 대비해 신공장 건설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2단지에 OLED 패널 신공장 건설을 위해 사업성 평가를 마치고 이달 초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신공장 건설을 위한 용지 조성작업을 시작한다.
이번 투자는 올해 공급을 시작한 애플 등 주요고객의 급증하는 플렉시블 OLED 패널 주문 등에 대비하고 OLED 분야에 집중투자함으로써 경쟁사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아산 신공장이 내년 상반기 준공,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투자규모가 최대 13조~16조원가량 될 것으로 전망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 주변 부동산을 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삼성 관련 종사자가 의식주를 해결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크다”며 “특히 삼성이 새로운 먹거리사업으로 주목하는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아산 등지의 신규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 효과를 직접적으로 받는 아산 배방읍 일대가 각광받고 있다. 이번에 OLED 신공장 증설이 추진되는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외에도 주변으로 산재해 있는 산업단지가 인구유입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배방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아산테크노밸리 등이 조성돼 2000여개 업체 10만여명에 이르는 배후수요를 아우르고 있다. 더구나 앞으로 아산탕정 디스플레이시티2, LG생활건강 퓨쳐산업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유입인구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배방읍은 교통환경이 우수하다. 지하철 1호선 배방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차량으로는 KTX 천안아산역과 천안IC를 5분 안에 갈 수 있다. 도로망 확충도 눈에 띤다. 아산시 동부생활권에 속해 있는 배방읍은 21번 국도가 동서방향으로 아산시와 천안시를 연결하고 있으며 동쪽으로 43번 국도와 호서로가 남북방향으로 지난다.
특히 세종시에서 천안·아산을 거쳐 평택까지 연결하는 43번 국도 연결구간 공사가 지난해 마무리되면서 서울 초입인 하남까지 1시간10분에 갈 수 있게 됐다. 또 당진-천안 고속도로 탕정IC 개통이 예정돼 배방읍에 거주하면서 당진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수혜를 받게 됐다.
이런 입지조건 때문에 배방읍은 아산시 중에서도 가장 많은 인구와 세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 1월 기준 아산 인구 31만7547명 중 6만7065명이 배방읍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산시에서 가장 많은 인구와 세대수(2만5369세대)다.
아파트 분양시장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1차부터 3차까지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아산배방 한성필하우스’는 현재 분양 중인 5차 현장도 꾸준한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분양한 ‘배방역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속속 집주인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배방읍 북수리 389번지 일원에 ‘아산 요진와이시티2차’가 선보여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 84㎡ 중소형 위주 978세대로 조성되며 요진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 인근에 모산초, 배방초, 북수초, 배방중·고가 있고 사업지 건너편에 월천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다. 이 단지는 북수리와 공수리 중심생활권에 인접해 하나로마트, 이마트 등 배방읍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특히 아산 요진와이시티2차는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추진돼 일반분양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3.3㎡당 600만원대부터 가격이 책정돼 있다. 또 사업부지에 대한 토지확보를 마치고 건축심의와 경관심의 등을 받은 상황이라 사업인허가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