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공운수노조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
/사진=공공운수노조인천공항지역지부 제공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가 기자회견을 열어 정규직 직접 고용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10일 오전 11시 인천공항 터미널 3층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인천공항, 공공부문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 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공공운수노조 조상수 위원장, 지부 박대성 지부장을 비롯 15개 지회 노조 간부가 참석하는 등 모두 50여명이 함께했다.

조 위원장은 “인천공항공사에 여러 차례 노사협의를 요청했으나 간헐적인 만남에 그치고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공사 측의 성의있는 정규직 전환 협의를 요구했다. 이어 “노조는 직접고용을 통한 간접고용 문제 해결과 안전한 공항을 만들고자하며, 단계적 처우개선에 있어서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며 비정규직 노조 측의 입장을 전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조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핵심 문제를 ‘진짜 사장이 책임지지 않는 구조’로 지목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천공항 정규직 전환이 공사가 직접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형태가 되어야한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인천공항 비정규직 대부분이 협력회사, 용역회사 등 외부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근무하고 있는데, 공사가 자회사 설립 등을 통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방식을 활용할 경우 이전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그대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 처우개선과 관련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 발언대로 현재 공항공사 정규직 노동자만큼의 처우개선이 아닌, 노사정 대화를 통해 합리적 수준으로 합의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박준형 정책기획실장은 정부의 전환 방안 가이드라인 및 이후 부처·기관별로 제출될 로드맵 작성 과정과 관련, ▲ 상시 지속 업무 정규직 전환 ▲모기관(모회사)의 직접고용을 우선 원칙으로 한 전환 로드맵 수립 ▲정규직 전환과 단계적인 처우개선 동반 실시 등의 방안이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노조는 1600억 성과연봉제 인센티브 반납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개선과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사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