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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금호타이어 경영진이 채권단 대표격인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했다.
12일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0분쯤 금호아시아나 그룹 측 관계자가 산은을 직접 방문해 자구안을 제출했다.
산은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자구안 세부내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에 자구안 내용을 공유하고 다음주 중 주주협의회를 열 예정”이라며 “검토할 내용이 많아 내용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자구안에 ▲중국사업 매각 ▲대우건설 지분매각 ▲2000억원 유상증자 등의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가 처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가능한 방안을 따져본 결과다.
채권단이 박 회장의 자구안을 승인할 경우 금호타이어는 현 경영진 체제에서 경영정상화의 시동을 건다. 이 경우 우선매수권을 가지고 있는 박 회장의 향후 인수가능성이 높다.
반면 박 회장의 자구안이 최종 부결될 경우 금호타이어는 경영진 퇴진 절차가 실시된다. 이 경우 채권단 체제에서의 경영정상화 혹은 제3자 재매각 등이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매각이나 회생이 모두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프리패키지드플랜이나 법정관리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