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제로에 들어가는 TPU 장치. /사진=구글 제공
알파고 제로에 들어가는 TPU 장치. /사진=구글 제공

구글이 알파고 제로를 공개한 가운데, 알파고 제로의 핵심장치인 TPU(Tensor Processing Unit)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개발부서인 딥마인드는 최근 알파고보다 진일보한 바둑 AI인 알파고 제로를 공개했다.
알파고 제로는 우리나라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과 대결한 알파고 리, 이보다 발전한 알파고 마스터에서 다시 진일보한 최신 인공지능으로, 알파고 리와의 대결에서 100전 100승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전 버전 인공지능이 바둑기사와의 대국, 기보 연구 등을 통해 학습한 것과 달리, 알파고 제로는 자체적으로 수백만번의 대국을 두는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향상시킨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알파고에 들어가는 TPU는 인공지능에 최적화된 전용 칩(ASIC, 주문형 생산반도체)이다. 알파고 리에는 TPU 48개가 들어갔으나, 알파고 제로에는 4개만 들어가 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엔진 ‘텐서 플로(Tensor Flow)’를 최적화해 더 적은 유닛으로도 더 높은 성능을 끌어낸 것이다. 알파고 제로에 들어간 TPU는 최신 GPU, CPUqhek 15배에서 최대 30배 빠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자체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고 있지 않고 TPU 역시 범용반도체가 아니기 때문에 삼성이나 대만 TSMC 등 파운드리 반도체 회사에 주문해 생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