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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태 전 경우회장이 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사진=뉴시스 |
구재태 전 대한민국 재향경우회장이 7일 검찰에 출석했다. 구재태 전 회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도움을 받아 여러 일감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구 전 회장은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각종 혐의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부인한다. 조사 과정에서 모든 것을 답하겠다"고 밝혔다. '관제시위 지원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 없다"며 부인했다.
구 전 회장 출석 현장에는 경우회 회원 20여명이 자리해 구 전 회장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라", "경우회 만세", "구재태 회장 만세" 등 구호를 외쳤다.
검찰은 퇴직 경찰관 단체인 경우회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보수단체 집회 등에 후원금을 내는 등 불법 정치 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검찰은 당시 국정원이 대기업을 압박해 경우회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자금 확보에 도움을 줬다는 정황도 찾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구 전 회장을 상대로 이 같은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