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장겸. 김장겸 MBC 사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방송문화진흥회에 도착했다. /사진=뉴스1 |
방문진은 8일 서울 영등포구 방문진에서 제7차 임시 이사회를 열고 여권(구 야권) 추천 이사들이 사무처에 제출한 'MBC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의 건'을 논의하려 했지만, 야권(구 여권) 추천 이사들이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해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 해임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은 "가급적이면 최대한 많은 이사가 참여해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정회했다.
이사회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 김경환·유기철·이완기·이진순·최강욱 등 여권 이사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이인철·권혁철·김광동 등 야권 이사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7 한·태국 국제방송 세미나' 참석 차 전날 출국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방문진에 도착, 이사회에 참석해 소명하려 했지만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쳐 돌아갔다. 김 사장은 "이런 분위기에서는 이사회에 참석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사회는 오는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김 사장 해임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김 사장에게도 이사회 재출석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여권 이사들이 주장하는 김 사장 해임 사유는 ▲2011년 이후 정치부장·보도국장·보도본부장 등 보도 분야 요직을 거치는 동안 방송 공정·공익성 훼손 ▲부당 전보·징계 등 부당 노동 행위를 실행하며 노동관계법 위반 혐의로 사법 처리 대상이 된 상태 ▲파업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조직 관리와 운영 능력 상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