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사진=임한별 기자

가상화폐 시세 흐름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하이먼 민스키 모델’이 퍼지고 있다.
18일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자들이 모인 정보공유 게시판에는 ‘하이먼 민스키 모델’그래프가 속속 올라왔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은 미국 월가에서 거품 붕괴 모형으로 자주 사용하는 그래프로 미국의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이 연구는 원래의 ‘주류 경제학’에서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시장이 급변하기 시작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재조명됐다.


민스키는 “고수익을 노린 고위험 투자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확대되면서 자본주의 금융시스템은 공황상태에 빠진다”며 자신이 만든 그래프의 흐름대로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 /사진=가상화폐 커뮤니티 캡쳐
하이먼 민스키 모델. /사진=가상화폐 커뮤니티 캡쳐

민스키가 제시한 그래프, 하이먼 민스키 모델은 현명한 투자가에서 기관투자가를 거쳐 대중이 참여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하이먼 민스키 모델을 살펴보면 ▲자산 가격의 상승 ▲1차 현금화 ▲언론 보도의 증가 ▲열정 ▲환상·탐욕 ▲새로운 논리 탄생 ▲현실부정 ▲공포·투매 ▲좌절 ▲정상화의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장기 평균가격이 형성되는 형태를 지닌다.

현재 가상화폐의 시세 흐름은 완벽하진 않지만 하이먼 민스키 모델과 유사한 형태를 지닌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그래프를 그대로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논리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이미 조정을 여러단계 거쳤음에도 가격이 지속 상승했다”며 “지금의 폭락 원인은 가상화폐 가치가 급등한 데 대한 조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