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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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올 더 머니>가 2월 스크린에 등장한다. <올 더 머니>는 재벌 3세 유괴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가족의 비극이 주된 내용이다.
<올 더 머니>는 세상의 모든 돈을 가졌지만 유괴된 손자의 몸값으로는 한푼도 주지 않겠다는 이탈리아의 거부 ‘게티’(크리스토퍼 플러머 분)와 아들을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어머니 ‘게일’(미셸 윌리엄스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1966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가진 남자로 기네스북에 오른 게티는 1973년 손자가 유괴되는 사건을 겪는다. 유괴범들은 손자의 몸값으로 1700만달러(약 186억원)를 요구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돈을 가졌으면서도 냉혹한 구두쇠였던 게티는 이 협상을 단호하게 거절, 역사상 가장 유명한 유괴사건으로 남았다.


영화의 각본을 쓴 데이빗 스카파는 “돈이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조각하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이야기는 현대판 비극이며 매우 철학적인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며 “돈이 많은 것과 없는 것, 그 사이의 공허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해 자신만의 통찰을 담아냈음을 예고했다.

영화 제작을 맡은 케빈 윌쉬는 “리들리 스콧 감독은 내가 아는 감독 중 가장 특별한 사람”이라며 “그는 촬영 중간에도 실시간으로 실제 영화 같은 작업물을 만들어낸다. 천재에 가깝다”고 말하며 그의 독보적인 연출력에 극찬을 보냈다.

한편 <올 더 머니>는 당초 게티 역으로 낙점된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행 파문을 일으키자 리들리 스콧 감독이 개봉을 6주 남기고 재촬영을 선언했다. 케빈 스페이시를 대신해 게티 역에 캐스팅된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9일 만에 촬영을 완료해 70년 연기내공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역사상 최고의 부자지만 돈에 사로잡힌 듯한 게티, 아들을 구하기 위해 거대한 돈의 제국과 싸움을 벌이는 게일, 오로지 협상금의 액수에만 관심을 갖는 대중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올 더 머니>는 관객에게 묵직하고 진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개봉은 2월1일이다.

/사진제공=판씨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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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석유사업으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된 게티의 손자가 유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유괴범이 요구한 몸값은 1700만달러. 전 세계가 게티 3세의 역대급 몸값 협상에 주목하는 가운데 게티는 단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단언하고 어머니 게일은 아들을 구하기 위해 전직 CIA요원 플레처와 함께 협상에 나서는데….

☞ 본 기사는 <머니S> 제525호(2018년 1월31일~2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