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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밴(VAN)사에 지급되는 전표매입수수료를 둘러싸고 발생한 신한카드와 밴 대리점 간 갈등이 해소될 전망이다. 신한카드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케이알시스에 넘긴 데이터캡처 청구대행 업무를 다시 밴사에 위탁하기로 하면서다. 밴 대리점들이 25일 예정된 신한카드 이용 거부운동을 철회할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23일 밴 대리점의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신용카드조회기협회(한신협)에 케이알시스에 위탁한 데이터캡처 청구대행 업무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한신협은 오는 25일 오전 집행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한카드의 중재안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계획이다. 한신협이 이 중재안을 받아들이면 이날 오후 2~4시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앞에서 예정된 집회(밴 대리점 생존권 보장을 위한 결기대회)는 열리지 않는다. 한신협은 이 집회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신한카드 이용 거부운동을 벌일 계획이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1월 말 카드전표 매입 데이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카드결제 승인이 정상거래인지 확인하는 절차인 데이터캡처 청구대행 업무를 케이알시스에 위탁하며 밴사에 관련 업무 중지를 일방 통보했다. 이에 밴 대리점은 관련 수수료 수익이 없어진 밴사로부터 가맹점관리 수수료를 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한신협 관계자는 “내일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신한카드 측의 중재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카드 정산업무팀 관계자는 “한신협 측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도 케이알시스에 넘긴 데이터캡처 업무를 다시 밴사에 위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지난 1월 이 업무를 케이알시스에 위탁하자 두 카드사도 밴사에 위탁하던 이 업무를 케이알시스로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