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상계를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사진은 왕십리역 앞. /사진=김창성 기자
왕십리-상계를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사진은 왕십리역 앞.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도시철도 소외지역을 관통하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왕십리역에서 제기동역,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상계역까지 서울 동북권을 총 16개역(총연장 13.4km)을 잇는 노선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와 동북선경전철 실시협약을 체결한다.

동북선경전철㈜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해 대표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로템, 두산건설, 금호산업, 갑을건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서울시는 사업시행자인 동북선경전철㈜과 협상에 들어간 지 2년6개월 만에 실시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로 서울시는 연내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동시에 착공을 위한 각종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은 2019년 착공, 2024년 완공이 목표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왕십리역-제기동역-고려대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까지 총 연장 13.4㎞로 전 구간이 지하에 건설되며 정거장 16개소, 차량기지 1개소 등이 들어선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민간이 건설하고 직접 운영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약 9895억원(2007년 1월 기준)으로 동북선경전철㈜가 50.1%를 부담하고 나머지 49.9%는 재정(시비 38%, 국비 11.9%)이 투입된다.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출퇴근 시간이 현재 약 46분에서 약 22분까지 단축(24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상계역(4호선)에서 왕십리역(2·5호선)까지는 환승 없이 25분 만에 주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4호선↔2호선 환승으로 37분 정도가 소요된다.

또 지하철 1호선(제기동역), 4호선(상계역, 미아사거리역), 6호선(고려대역), 7호선(하계역), 경원선(월계역), 2·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왕십리역) 등 9개 노선(7개 정거장)으로 환승이 가능해 이용 시민의 편리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