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인도네시아 저비용항공사(LCC)인 라이온에어(Lion Air)의 여객기가 29일(현지시간) 추락하면서 라이온에어에 대한 안전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2013년 사고 당시에는 조종사가 마약환각 상태에서 실수로 해상에 추락하는 등 라이온에어의 사고가 끊이지 않아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라이온에어 소속의 보잉 737 맥스 여객기가 이륙 직후 해상에 추락했다. 사고 여객기에는 189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구조작업과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여객기 추락사고가 재발하면서 안전과 관련한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항공시장 중 하나다. 다만 안전에 대한 기록은 고른 편이 아니다.

그 중 이날 사고가 발생한 라이온에어의 경우 지난 1999년 설립됐는데 지난 2004년 소속 여객기 1대가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해 25명이 사망했다.

2010년~2012년에는 최소 4명의 조종사와 승무원이 마약 관련 범죄로 체포됐으며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공항에서 마약으로 환각상태에 빠진 조종사가 활주로를 지나쳐 바다 위에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사고 등 지금까지 6대의 소속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 사고 당시에는 여객기 동체가 두 동강이 났고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내선 저가항공사 소속 조종사의 음주와 마약 중독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세계 민간항공사의 사고 통계를 집계하는 항공안전네트워크(Aviation Safety Network·ASN)에 따르면 라이온에어는 2016년 6월 제외됐으나 지난 2007년부터 유럽연합(EU)의 항공 안전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안전문제와 관련해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항공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