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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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일 아침, 우리나라는 한 살 더 먹은 것을 기념하며 떡국을 먹는다. 새해 한살씩 나이를 더 먹는 한국식 나이 셈법이 반영된 풍습이다.
'떡국=나이'는 셈법이 적용된 건 최소 200년 전부터다. 1819년에 제작된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섣달 그믐밤에 식구대로 한그릇씩 먹는데, 이것을 떡국이라고 한다"고 기록됐다. 떡국을 '첨세병'(添歲餠·나이를 더 먹는 떡)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유다.

한국식 '세는 나이'는 옛 고대 중국에서 유래돼 동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사용했다. 이 방식으로 나이를 셀 경우 12월31일생 아기는 하루 만에 두살이 되는 셈이다. 현재는 일본과 중국 등 국가도 자신의 생일에 한살이 늘어나는 만 나이를 쓰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북한 등은 세는 나이를 고집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민법상에는 만 나이를 쓰도록 돼 관공서나 병원 등 행정상으로는 우리나라도 만 나이를 이용한다. 1962년 기존의 단기력을 서기력으로 전환하면서 다른 나라와 같이 만 나이를 썼찌만 일상 생활에선 잘 쓰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만 나이와 한국식 나이를 함께 사용하는 게 불편하다며 '만 나이'로 통일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지난해 초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방에는 '한국식 나이 셈법을 없애자'는 청원이 100여개 올라오기도 했다.

한 문화평론가는 "세는 나이는 임신 기간에 한살을 먹는 것으로 쳐서 태어날 때부터 1살을 먹는 한국식 나이문화는 생명을 소중히 하고 후손 잇는 것을 중시한 우리나라 문화 관습이 담긴 것"이라며 "글로벌시대에 젊은 사람들 위주로 불편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신중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