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치즈인더트랩.사진은 오연서와 김고은. /사진=tvN, 영화 스틸컷 |
여기에는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여 있는 대학 선배 유정과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이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 섬세하면서도 긴장감 있게 담겼다.
영화는 유정이 어긋난 성격을 갖게 된 이유와 후배 홍설에게 빠져 드는 과정이 보다 세밀하게 표현된다. 드라마에선 이 부분이 잘 설명되지 않아 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는 유정을 연기한 박해진도 아쉬워했던 부분이다.
영화는 16부작으로 풀어낸 긴 호흡의 드라마를 116분 안에 축약시켰다. 유정 역의 박해진 외에 새로 투입된 배우들이다. 드라마 속 홍설 역의 김고은이 오연서로 바뀌었고 서강준과 이성경이 연기했던 백인호·백인하 남매로는 각각 박기웅·유인영이 출연한다.
또한 김고은과 오연서가 보여준 홍설 캐릭터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김고은의 홍설은 웹툰 ‘치즈인더트랩’의 홍설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웹툰 속 날카로운 느낌의 홍설보다는 다소 유한 느낌을 주며 캐스팅 초반 논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만의 느낌으로 홍설의 내면을 잘 표현하며 털털한 홍설을 탄생시켰다.
그런가 하면 오연서가 보여준 영화 속 홍설은 웹툰 ‘치즈인더트랩’ 속 홍설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오연서는 털털함보다는 여성미가 강조된 홍설을 보여줬다. 대중은 오연서의 홍설을 김고은의 홍설보다 원작 캐릭터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드라마, 영화로 실사화된 '치즈인더트랩'은 같은 유정과 다른 매력의 홍설을 보여주며 원작 팬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