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뜻. 사진은 '어벤져스:엔드게임' 포스터.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일러 뜻. 사진은 '어벤져스:엔드게임' 포스터.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스포일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엔드게임'은 1일 91만149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 824만2728명을 기록했다.
영화가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객들은 '스포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영화를 먼저 본 관객들이 뉴스 댓글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스포일러를 퍼뜨리고 있는 것.

스포일러(spoiler)는 영화, 소설, 애니메이션 등의 줄거리나 내용을 예비 관객이나 독자, 네티즌들에게 미리 밝히는 행위나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통상 '스포'라고 불리는데 작품의 줄거리, 반전요소, 결말 등을 타인에게 알려 재미와 흥미를 떨어뜨린다. 


특히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악성 스포일러들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번 작품이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만큼 결말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 일부 네티즌들은 '누가 누가 죽는다'는 식으로 결말을 발설하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어벤져스 안소니 루소, 조 루소 감독과 주연 배우들 역시 '노 스포일러' 캠페인을 펼치며 영화의 주요 내용을 주변에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심지어 해외에서는 '어벤져스'를 보기 위해 대기 중이던 관객에게 일부러 스포일러를 한 남성이 성난 군중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은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영화관에 입장할 때까지 이어폰을 끼고 다니거나 온라인 커뮤니티 접속을 하지 않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