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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
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일본정부의 결정으로 반도체 제조 필수 소재인 실리콘웨이퍼, 포토마스크, 블랭크마스크 등 핵심 소재 수급에 영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웨이퍼는 순도 99.9999999%의 단결정 규소를 얇게 잘라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은 것이다. 웨이퍼의 표면은 결함이나 오염이 없어야 하며 회로 정밀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도의 평탄도가 요구된다. 조립 후 검사가 끝나고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면 개별 칩으로 잘려져서 반도체로 사용된다.
포토마스크의 경우 유리기판 위에 반도체 미세회로를 형상화한 것을 말한다. 투명한 석영기판 상층에 도포된 크롬 박막을 이용해 반도체 집적회로와 LCD 패턴을 실제 크기의 1~5배로 식각해 놓은 것으로 반도체 생산공정에 필수 소재다. 블랭크 마스크는 포토마스크의 원재료로 석영기판에 크롬막과 감광액을 입힌 상태를 의미한다.
현재 국내 기업의 실리콘웨이퍼, 포토마스크, 블랭크마스크 관련 일본 의존도는 각각 52.8%, 74.6%, 65.5%에 달한다.
특히 실리콘웨이퍼는 일본 기업들이 전세계 약 5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SK실트론이 10% 안팎의 점유율을 확보했지만 사실상 단기간내 생산량을 높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일본의 신에츠화학공업과 섬코가 각각 27%와 26%의 점유율로 1, 2위를 다투고 있으며 독일 실트로닉스도 약 1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웨이퍼 수입 규모는 4억7000만달러(약 5500억원)로 일본산 비중이 39.7%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를 만드는 공정이 미세·고도화 되는 만큼 필수 소재 수급이 관건”이라며 “당장 SK실트론이 나서도 단기간에 실리콘웨이퍼를 늘리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