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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사진=로이터 |
첼시의 중흥기를 이끈 주역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과거 첼시가 아닌 아스날을 인수할 뻔했다는 일화가 공개됐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최근 발매된 한 책의 내용을 인용해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과거 아스날 인수를 노렸다고 전했다.
매체가 소개한 책은 '더 클럽:프리미어리그는 어떻게 부유해졌는가'라는 제목으로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 소속 기자 2명이 저술했다. 이들은 이 책에서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2003년 스위스 은행 'UBS'를 고용해 잉글랜드 1류 구단의 재정 상태를 (인수를 위해) 조사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UBS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스날은 '판매 불가' 항목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아브라모비치는 아스날 대신 첼시를 1억4000만파운드(한화 약 2120억원)에 인수했고, 이후 5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1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하는 등 성공시대를 구가했다.
저자들은 이후 데이비드 데인 전 아스날 부사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데인 전 부사장은 "만약 아브라모비치가 제안을 했다면 구단 수뇌부는 이를 응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인 전 부회장은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을 아스날로 데려오고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신축하는 등 아스날의 전성기를 이끈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