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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n번방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사’로 불린 조주빈(25)이 유료회원방에서 받은 암호화폐 수익을 일부 언론에서 30억원 정도로 추정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사진=장동규 기자 |
텔레그램 n번방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박사’로 불린 조주빈(25)이 유료회원방에서 받은 암호화폐 수익을 일부 언론에서 30억원 정도로 추정한 것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27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조주빈이 유료방에 올린 3개 암호화폐 지갑 주소 중 2개는 조주빈의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주빈이 게시한 암호화폐 지갑 중 2개는 그가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임의로 찾아 게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중 1개 지갑의 입·출금 거래내역은 3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와 일부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전문업체 등은 최근 조주빈 암호화폐 지갑 주소를 확보했다. 당시 역추적한 결과, 30억원대 자금 흐름이 있었다고 밝히면서 조주빈의 돈이 수십억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암호화폐 대행업체 A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암호화폐 거래내역 2000여건을 제공받아 조주빈과 관련한 것을 선별 중이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성착취 영상을 거래하는 '유료방'을 수위 별로 3개의 단계로 운영하며 입장료 격인 후원금을 20만~150만원 상당을 암호화폐로 받아왔다.
조주빈이 주로 받은 암호화폐는 이더리움, 비트코인, 모네로 등이다. 특히 조주빈은 회원들에게 기록이 남지 않아 추적이 어려워 범죄에 사용되기도 한 '모네로'를 이용해달라고 강조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