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프로축구 K리그 유관중 경기 첫날인 1일 오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FC서울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거리를 두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0.8.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프로축구 K리그 유관중 경기 첫날인 1일 오후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FC서울의 경기를 찾은 관중들이 거리를 두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0.8.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성남=뉴스1) 김도용 기자 = 올 시즌 처음으로 진행된 유관중 경기에서 관중들은 거리두기를 잘 지켰다. 하지만 팬들은 큰 목소리로 환호하고, 아쉬워한 점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권고 지침과 거리가 있었다.
1일 성남FC와 FC서울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를 치렀다. 지난 5월 8일 개막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진행됐던 올 시즌 K리그에서 첫 유관중으로 펼쳐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입장 허용 관중수가 경기장 전체 관중 수용 인원의 10% 이내로 제한된 가운데 이날 경기에는 공식적으로 986명이 찾아왔다.


2시간 전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했지만 평소와 다르게 체온 측정, 전자출입명부(QR코드) 확인 등을 거쳐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입장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팬들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구단 스태프의 안내를 받으면서 거리두기를 유지했다.

경기장에 입장한 팬들도 거리두기를 지켰다. 관중은 양 옆으로 두 자리씩 떨어져 앉았다. 앞 뒤로도 1~2줄씩 띄어 앉았다. 이날 성남 구단이 동원한 87명의 스태프는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관중들이 거리를 유지하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경기 상황에 따라 소리를 지르거나 탄식을 해 연맹의 '관람중 소리지르기 응원 자제'는 지켜지지 못했다.

전반전 종료 직전 토미의 동점골이 나왔을 때는 경기장을 찾은 성남 팬들 대부분 환호를 지르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연맹이 금지한 부부젤라 소리도 간헐적으로 들렸다.

성남 구단은 경기장 내 방송을 통해 관중에게 계속해서 주의를 줬지만 크게 바뀌지 않았다. 경기 전 "답답하겠지만 소리 지르는 응원은 자제하겠다. 직관한다면 이를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던 일부 팬들의 다짐과는 일치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3개월 동안 무관중으로 진행됐던 K리그가 힘겹게 유관중 경기로 전환됐다. 유관중 경기가 시즌 끝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수단 뿐만 아니라 경기장을 찾는 관중들도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윤주태가 멀티골을 넣은 서울이 2-1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지난 6월27일 인천유나이티드전 승리(1-0) 이후 5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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