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와 국민카드, 삼성카드는 올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키로 가닥을 잡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세부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은 올 하반기 공채 계획이 미정이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중학교에서 지방공무원 8·9급 공채시험 응시자들이 고사장으로 향하며 체온 측정과 손소독을 받는 모습./사진=뉴스1
신한카드와 국민카드, 삼성카드는 올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키로 가닥을 잡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세부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은 올 하반기 공채 계획이 미정이다. 사진은 지난 6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중학교에서 지방공무원 8·9급 공채시험 응시자들이 고사장으로 향하며 체온 측정과 손소독을 받는 모습./사진=뉴스1
카드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하반기 공개채용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다만디지털화의 전환이 맞물리면서 관련 수시채용은 이뤄지고 있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 4분기 중 신입 공채를 계획 중이지만, 구체적인 채용 방향과 전형 구성, 일정, 규모 등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신한카드는 매년 경력·신입사원을 30~40명 규모로 뽑은 만큼 올해도 예년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5~19일까지 웹서비스 개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데이터 사이언스, UX(사용자경험)기획, GUI(그래픽사용자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5개 직무 수시채용을 공고한 가운데 오는 10월 셋째주 합격자를 발표한다.

국민카드도 매해 9월 하반기 공채를 진행해왔지만 현재 공채와 관련된 세부내용을 확정 짓지 못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일반 직무 25명, 정보기술(IT) 직무 10명 등 신입사원 35명을 공개 채용한 바 있다.


삼성은 다음달 하반기 대졸(3급) 신입사원 공채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삼성카드는 공채 일정 등을 세우지 못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 하반기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고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으로 계획 중이지만 자세한 일정은 미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 하반기 공채 계획을 세운 곳은 신한·삼성·국민카드 등 3곳뿐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로 업황이 악화된 데다 채용 과정에서 감염 확산 우려 등을 떠안고 하반기 공채를 강행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비씨, 인턴십으로 디지털 인재 수시채용


다만 비대면 금융 거래가 활성화되고 데이터거래소,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관련 인력은 수시로 충원되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4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기획관리 직군을 인턴십 형식으로 모집해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중 50%의 인력을 최종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올 하반기에는 ‘영 프로페셔널’이라는 명칭으로 수시채용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비씨카드는 지난달 채용전환형 인턴 채용 공고를 통해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약 8주간 활동하는 인턴사원을 선발했다. ‘빅데이터 및 AI(인공지능)’, ‘리스크 모델링’ 부문으로 일부 대상자를 정규사원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도 하반기 공채 계획이 없는 대신 경력직 수시채용만 진행 중이다. 롯데카드는 매년 그룹 공채를 통해 공채를 진행했지만 지난해 10월 MBK파트너스를 대주주로 맞은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채 계획이 없다. 우리카드와 하나카드도 하반기 공채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규 인력을 대규모로 뽑는 공채 대신 직무 경험이 있는 인원을 수시채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에도 디지털 인력이 중요한 만큼 수시채용은 열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