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주식시장에 유동성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주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현재 증시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예수금 제외) 규모가 57조원에 달하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30조원이 넘어섰기 때문이다.

12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27조7000억원(10일 누적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7.0% 확대됐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 23조9000억원, 8월 31조원 9월 31조7000억원이다.

올해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가 주도했다. 투자 주체별 비중은 3분기 누적평균(QTD) 기준 개인 80.2%, 외국인 10.6%, 기관 9.2% 등이다. 일평균 약 22조원의 개인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57조4021억원(1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고객예탁금은 8월31일 주식 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6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일 48조원으로 감소했다가 4일 다시 63조원으로 회복됐다.

고객예탁금 증가와 관련해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공모주 열풍으로 개인 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며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한 납입된 증거금 58조2000억원이 환불됐지만 그 중 약 29조원은 여전히 고객예탁금(16조원)과 CMA(13조원)의 형태로 증시에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고 증시에 유입된 자금은 약 16조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 유입된 유동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임 연구원은 "최근 부동산 정책, 주식시장 세제 개편 및 뉴딜펀드 조성 등을 감안하면 정부는 유동성을 주식시장으로 유입시키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모주 청약 등을 감안하면 자발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는 상황으로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꺼질 개연성이 낮으며 오히려 현 수준 유지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지금 같은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주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을 탑픽으로 꼽았다. 그는 "한국금융지주는 내년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의 지분 33.35%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카카오뱅크는 장외주가에서 현재 30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어 지분가치가 한국금융지주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에 대해서는 "주식 거래 증가의 최대 수혜주"라며 "개인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 개선이 예상된다. 주식시장 반등에 따른 트레이딩 부문의 이익 회복도 기대해볼 만하다. 거래대금이 증가할 때에는 무조건 가져가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