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데이트하며 불법 촬영을 저지른 남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과정에서 여자친구가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써줬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구독자 약 19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감빵인도자'는 지난 18일 국내 최대 화장품 편집숍에서 불법 촬영하는 30대 중반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유튜버는 "국내 최대 화장품 편집숍의 세일 기간은 손님이 몇 배는 많아지는 시기다. 당연히 여성 손님이 급증한다"며 "그 얘기는 곧, 몰카범들이 있을 확률도 높아진다는 거다. 복잡스럽고 다들 정신없을 때를 노리고 기어들어 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시기에 맞춰 불법 촬영 단속에 나섰다는 그는 이날도 한 남성이 불법 촬영하는 장면을 목격해 붙잡았다. 해당 남성은 유튜버에게 붙잡힌 채로 여자친구의 전화를 받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유튜버가 "어떻게 할 거냐. 얘기할 거냐"라고 묻자, 남성은 "여자친구는 집에 보내겠다. 화장실 간다고 하고 잠깐 여기에 들어온 것"이라고 털어놨다.
유튜버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근처에 있던 여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유튜버는 "당신 남자친구가 화장실 갔다 온다고 하고 (가게 안에서) 몰카를 찍고 있었다"라며 불법 촬영물을 보여줬다. 여자친구는 휴대전화를 직접 확인하면서 손을 떨더니 "좀만 더 보겠다. 언제 언제 (불법 촬영을) 했는지"라며 충격받은 모습을 보였다.
유튜버에 따르면 남성은 해당 매장의 다른 지점에서도 불법 촬영한 적이 있다. 검거 당일에는 여자친구와 오락실 데이트를 하면서 오른손으로는 여자친구 손을 잡고, 왼손으로는 불법 촬영을 하고 있었다. 유튜버는 "이 정도면 불법 촬영 중독 말기 수준의 중증 아니냐"라고 황당해했다. 이후 남성은 출동한 경찰 앞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이후 유튜버는 해당 남성의 판결문을 확인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남성은 휴대전화로 여성 피해자들의 다리와 엉덩이 부위를 총 140회 불법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 결과 법원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했다.
유튜버는 "남성은 사선 변호인을 선임해 대응했고 검사와 판사한테 반성문을 제출했다. 남성의 아버지는 탄원서와 성범죄 재범 방지 수료증명서를 제출했다"며 "또 하나 전혀 예상치 못한 양형 자료가 제출됐다. 그건 바로 여자친구의 탄원서였다. 멍한 표정으로 이게 현실인지 믿지 못하겠다던 그 여자친구가 선처를 바란다면서 탄원서를 써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헤어졌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조금 많이 의아하긴 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