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가 정부 특별관리 체제에 들어가 연체율과 유동성 등 핵심 건전성 지표에 대한 집중 관리를 강화한다. 타 금융권 대비 높은 연체율이 이어지면서 구조조정과 합동검사도 확대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새마을금고 특별관리 기간 운영과 관계기관 공조 체계 강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다. 관리·감독에는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이 참여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를 건전성 특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연체율, 예수금·유동성, 손실 규모, 부실금고 구조조정 현황 등을 상시 점검하고 있다. 지역별·금고별로 건전성 개선 목표도 부여했다.
개선 속도가 더딘 금고에 대해서는 현장점검과 경영진 면담, 확약서 징구 등을 통해 경영실적 개선을 유도한다. 필요할 경우 경영개선 요구나 명령 등 적기시정조치도 활용할 방침이다.
관계기관은 건전성 관리·감독 공조를 위해 합동 특별관리 태스크포스(TF)도 가동 중이다. TF는 4개 기관 감독부서 핵심 인력으로 구성돼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영지표 모니터링과 정보 공유, 합동검사, 제도개선 사항 등을 논의하고 있다.
부실금고에 대한 구조조정도 병행된다. 정부는 2023년 7월 인출 사태 이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42개 금고를 합병했다. 앞으로는 적기시정조치를 적극 활용해 부실금고 정리를 더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합동검사도 대폭 확대된다. 올해 합동검사 대상 금고 수는 지난해 32개에서 57개로 늘어난다. 특별관리 기간인 상반기에는 검사 대상이 35개로 확대돼 지난해 상반기(16개)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여전히 타 업권 대비 높은 수준이다.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지난해 6월 말 8.37%까지 상승한 뒤 9월 말 기준 6.78%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권 전체 연체율은 6월 말 5.70%로,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상호금융 평균을 웃돌았다. 은행권 연체율은 6월 말 0.52%, 9월 말 0.51%로 1% 미만을 유지했다. 카드업권 연체율은 6월 말 1.76%에서 9월 말 1.45%로 낮아졌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6월 말 7.53%, 9월 말 6.90%로 새마을금고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권 연체율이 높은 배경으로 대출 포트폴리오 변화를 꼽는다. 과거에는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비중이 높았지만,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대출과 부동산 관련 여신 비중이 빠르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경기 변동과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단위로 운영되는 금고 특성상 개별 사업장이나 지역 부동산 경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도 연체율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부 금고에서는 공동대출이나 PF 관련 익스포저가 확대되면서 자산 건전성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율 수치만 보면 최근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출 구조가 바뀐 만큼 관리 강도를 낮추기에는 이르다"며 "상반기 특별관리 기간 동안 구조조정과 자산 재편이 얼마나 진전되는지가 향후 안정성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