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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주봉과 윤문식이 57년 우정을 뽐냈다. /사진=뉴시스 |
이날 최주봉은 “저와 윤문식은 조강지처가 아닌, 조강지우다. 윤문식이 내 인생에서 빠질 수 없다. 수십 년 동안 함께하면서 극단에서 연기 수업도 받고 수십 회 공연했다”며 “같이 희로애락을 같이한 친구”라고 말했다.
그는 “65학번 대학동면서 20세 때 대학교에서 만나 지금까지 50년 넘었다. ‘전설의 고향’에 머슴으로 나와야 하는 친구인데, 연극영화과 30명을 뽑는데, 그 안에 들어 있더라. 머리가 비상한 친구”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윤문식은 "지금 내 흉을 보고 있는데 최주봉 눈만 봐도 부부싸움을 했는지 술을 먹고 싶다는 건지 알 수 있다. 기억이 생생하다. 57년 전 입학시험 때 처음 만났다. 나보고 머슴 같았다고 했는데, 광부가 온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최주봉은 윤문식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과거 집을 살 때 입주금이 부족해 윤문식에게 돈을 빌려줄 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윤문식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입주금을 내줬다. 그래서 나와 아내가 입주할 수 있었다. 세월이 흘렀는데도 정말 고맙다"고 털어놨다.
이에 윤문식은 "이 친구가 대학 다닐 때부터 알뜰해서 우리 중에 처음으로 스스로 집을 장만했다. 집 장만하고 그 조그만 집에서 집들이를 했는데 그 때 행복해하던 최주봉 아내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게 벌써 40년이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윤문식은 "집들이 당시 내가 최주봉에게 '충청도에서 성공한 사람은 김종필 총재와 너밖에 없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윤문식은 1943년 1월 생으로 올해 나이 78세다. 최주봉은 1945년 9월 생으로 올해 나이 76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