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청량리역 앞, /사진=김창성 기자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청량리역 앞, /사진=김창성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 노선의 환승역이 될 청량리역에 이동 없이 동일 승강장에서 환승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청량리역 앞 왕산로 버스정류장은 환승센터로 재편해 GTX와의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27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서울특별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발표했다.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은 GTX-B·C노선 개통과 함께 광역교통의 핵심이 될 청량리역에 환승시스템을 구축하고 일자리·문화·주거가 어우러지는 동북권 광역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량리역은 앞으로 11개 철도노선을 중심으로 하루 30만명 이상이 모이는 광역교통의 허브이자 일자리·문화 등이 어우러진 수도권 동북부 최대 광역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이번에 정부가 마련한 종합구상안의 핵심은 ▲GTX-B·C 노선 수평환승시스템 구축 ▲청량리역 앞 버스환승센터 구축 ▲청량리역 일대 복합개발 등으로 요약된다.

청량리역은 수평환승시스템으로 구축된다. GTX-B·C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은 노선 사이의 별도 이동 없이 동일 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환승시스템을 구축, 수도권 대중교통의 골격인 GTX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 수평환승시스템은 김포공항역(공항철도-9호선), 금정역(1호선-4호선)에 구축돼 있다.


정부는 GTX 운행시간과 배차간격 등을 조정해 GTX-B·C노선의 환승 대기시간이 최소화 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GTX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인 연계교통체계도 구축한다. 1호선, 지상철도(분당선 등), 버스 등 모든 교통수단에서 GTX 환승이 쉽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국토부의 구상.

지상부 교통체계는 현재 청량리역 앞 왕산로에 밀집돼 있는 버스정류장을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편해 버스와 철도 간의 환승동선을 줄이고 지상부의 교통혼잡과 보행자 안전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청량리역 GTX-B·C 노선 수평환승시스템 조감도. /사진=국토부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발표했다. 사진은 청량리역 GTX-B·C 노선 수평환승시스템 조감도. /사진=국토부
버스환승센터를 통해 청량리역 일대에서 단절됐던 버스중앙차로를 연결함으로서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구리·남양주 방면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불필요한 우회로 인해 교통 혼잡을 야기하지 않도록 구상할 방침이다.
청량리역 광장 하부에는 GTX, 1호선,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객들을 위한 통합대합실을 설치해 접근성을 높이고 환승동선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대광위·서울시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버스환승센터를 지하로 배치하는 방안 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해 현재의 환승서비스 수준(D~E 등급)보다 향상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청량리역 일대가 일자리·문화·주거가 어우러지도록 하는 복합개발도 추진한다. 정부는 광역환승센터와 함께 청량리역 일대를 동북권의 균형발전과 성장을 이끄는 광역교통·경제·생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량리역 일대 복합개발과 함께 주변지역에 대한 선제적 관리방안을 수립해 청량리역 일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주변 지역과의 연결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기주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에 구상한 계획들이 GTX와 연계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 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