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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싱어게인' 캡처 © 뉴스1 |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아담스'가 '우정은 언제나 목마르다' 팀을 꺾었다.
1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에서 59호, 67호가 뭉친 아담스는 실력파 가수들이 뭉친 2호와 33호 팀을 만났다. 두 팀은 공교롭게도 심사위원 이선희 곡으로 무대에 올랐다. 일명 이선희 매치에서는 아담스가 승리했다.
먼저 아담스는 '한바탕 웃음으로'를 선곡했다. 걸그룹 출신인 두 사람은 시작부터 깜찍한 안무로 시선을 강탈했다. 유쾌한 퍼포먼스는 계속됐고, 그러면서도 안정적인 노래 실력을 보여줬다.
아담스가 1라운드 때는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매력을 과시하자 심사위원들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마지막까지 완벽한 호흡을 맞추는 모습에 심사위원 군단은 한마음으로 박수를 쳤다.
원곡자 이선희는 "이렇게 제 노래를 무대로 보는 일이 별로 없다. 게다가 심사하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그래서 긴장했는데 긴장을 싹 날려버렸다"라면서 "제 노래가 아니고 여러분 노래 같았다. 돋보였다. 정말 좋은 무대 잘 봤다"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심사위원 이해리는 "이 콘셉트 그대로 앨범을 계속 내도 좋을 것 같다. 강추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규현은 이어 "아이돌 덕질을 왜 하는지 알 것 같다. 다른 노래도 시켜보고 싶다"라며 호평했다.
우정은 언제나 목마르다 팀은 이선희의 '불꽃처럼'을 선곡했다. 2호는 "19년 동안 되게 친한 친구였다. 근데 같이 노래한 적은 없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 역사에 남을 일"이라고 밝혔다.
무대에 오른 두 친구는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2호가 애절한 음색으로 시작부터 귀를 사로잡았다. 33호는 조금 더 파워풀하고 허스키한 보이스를 뽐냈다. 특히 두 사람은 폭발적인 고음을 소화하며 놀라움을 안겼다.
이선희는 "이 노래 연습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든다. 음이 너무 높아서 몇 번 연습하게 되면 에너지가 다운될 것"이라며 "그래도 둘이 합을 맞추기 위해 공들였을 텐데 감사하다. 충분히 연습한 만큼 좋은 무대 봤다. 잘 봤다"라고 호평했다.
규현은 "뒤로 가면 갈수록 천장을 뚫을 기세로 합을 주고받는데 입을 다물 수 없었다. 넋을 놓고 보게 될 정도로 파워풀한 무대"라고 평가했다.
이선희 매치의 결과는 5 대 3으로 아담스의 승리였다. 아담스는 "원곡자 선배님의 칭찬을 들으니까 날아갈 것 같았다. 한번의 기회가 더 생겨서 좋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탈락 팀의 생존자는 33호였다. 2호는 최종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호는 "저는 가수 지선입니다"라며 이름을 공개했다. 밴드 러브홀릭 출신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지선이었던 것.
지선은 인터뷰를 통해 "잃어버렸던 파랑새를 찾았던 시간이었다. 음악이 즐겁지가 않았다. 근데 음악이 제 파랑새였던 것 같다. 그걸 알면서도 외면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싱어게인'을 통해서 음악을 다시 마주했다. 파랑새를 다시 잘 품어주고 싶다"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싱어게인'은 세상이 미처 알아보지 못한 재야의 실력자, 한땐 잘 나갔지만 지금은 잊힌 비운의 가수 등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신개념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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