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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정수빈을 두고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가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를 신청한 두산 선수들은 총 7명이다. 투수 유희관과 이용찬, 내야수 허경민과 김재호, 최주환, 오재일, 외야수 정수빈이다.
이 중 아직 거취를 정하지 못한 이들은 유희관과 이용찬, 김재호, 정수빈 등 4명이다. 허경민은 최대 7년(4+3년)에 총액 85억원(65억원+20억원)이라는 좋은 조건 속에 두산 잔류를 선택했다. 최주환은 4년 총 42억원에 SK와이번스로, 오재일은 4년 최대 50억원에 삼성 라이온즈와 손을 잡았다.
남은 이들 중 대부분은 두산과의 협상이 예상된다. 하지만 정수빈은 여전히 한화 이글스와 강하게 연결된다. 한화는 2020시즌 종료 후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를 비롯해 최진행, 양성우 등과 대거 이별했다. 외야수였던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와도 재계약을 맺지 않기로 결정했다. 외야 수비의 구심점을 잡아줄 선수가 필요한 만큼 정수빈이 가장 걸맞는 매물이라는 분석이다.
두산도 핵심 외야자원을 쉽게 뺏기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이미 두산은 허경민에게 예상 외의 거액을 제시하며 다른 팀 못지않은 자금을 쓸 수 있음을 보여줬다. 허경민에 이어 정수빈에게도 충분히 마음이 동할 만한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양 팀 모두 정수빈의 마음을 잡기에 분주하다. 15일 각 언론사 보도 등에 따르면 두산과 한화 구단은 이번주 내로 모두 정수빈 측과 만남을 갖는다. 한화 구단은 최종 제시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고 두산 역시 이전보다 더 상향된 조건을 통해 정수빈 마음 붙잡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수빈의 거취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최후의 이슈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