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에서 뛰었던 선수가 과거 같은 팀 선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대구FC에서 뛰었던 선수가 과거 같은 팀 선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과거 K리그1 대구FC에서 뛰었던 선수가 같은 팀 선배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대구FC 선수 관련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내 동생이 과거 대구에서 뛰던 시절 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며 "내 동생은 이를 이기지 못해 간절하게 꿈꿨던 프로 선수를 그만두게 됐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의 형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폭행과 성추행을 묵인한 대구 구단과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며 "가해자는 현재 같은 지역 출신 구단 수뇌부가 운영하는 재단의 축구클럽에서 우수 지도자상까지 받았다. 화가 나고 어처구니가 없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어 "외출이나 외박을 못 하게 하거나 중간에 들어오도록 했고 '고문을 받자'는 문자나 메시지를 보냈다"며
"문자를 캡처해 증거로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가해자는 유리를 깨 정강이가 찢어지게 했고 주먹으로 폭행하고 넘어뜨려 발로 밟았다"며 "취침 시간에 동생 옷을 벗긴 뒤 동생 룸메이트에게 드라이기를 이용해 손발을 묶으라고 지시했고 동생 몸을 비하하면서 성기를 만지고 툭툭 치며 성적 수치심을 줬다"고 적었다.

청원인은 해당 사실을 대구FC가 알았지만 해당 선수와 동생을 분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구FC는 "국민청원에 올라온 전 소속 선수들의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다시 한번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이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빠른 시간 내 사실관계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