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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 드라마 '오월의 청춘'이 시청률 4.9%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작했다. /사진=KBS |
지난 5월3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진 두 남녀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첫 방송에서는 서울대 의대 졸업을 유예하고 고향으로 온 황희태(이도현 분)와 독일 유학을 꿈꾸는 3년차 간호사 김명희(고민시 분)가 우연히 마주치며 앞으로의 전개를 알렸다.
황희태는 선글라스를 쓴 채 스포츠카를 끌고 시위 행렬을 가르며 등장했다. 하지만 스포츠카는 물론 선글라스와 기타까지 모두 팔아넘긴 뒤 중환자실 병원비를 납부해 의문을 자아냈다. 중환자실의 환자가 “집에 가고 싶어요”라며 유언처럼 속삭이자 곧장 광주로 향하는 엉뚱한 행보를 보였다.
중환자실 환자의 전원을 받아 달라며 설득하던 황희태 앞에 병원 환자와 시비가 붙은 김명희가 나타났다. 급기야 멱살까지 잡힌 김명희는 단숨에 그를 제압했고 김명희를 흥미롭게 바라보는 황희태의 시선에서 묘한 기류가 전해졌다.
학생 운동에 전념하는 이수련(금새록 분)은 선전물인 일병 삐라 제작으로 경찰에 붙잡혔지만 자본가 집안의 막내딸이라는 이유로 혼자 풀려나 죄책감에 휩싸였다. 이수련의 아버지 이창근(엄효섭 분)은 친구들을 모두 풀어주는 대신에 황기남의 아들과 맞선을 보는 조건을 내걸었고 이수련은 울며 겨자 먹기로 이를 승낙했다.
김명희는 독일 대학에 합격하고 천주장학회의 장학생으로 추천됐다. 기쁨도 잠시 장학생 선정 기준은 한 달 뒤 출국으로 어려운 형편에 독일 행 비행기 표 값을 장만해야 하는 고된 현실에 부딪혔다. 이 소식을 들은 이수련은 “네가 나 대신 맞선을 나가고 내가 네 대신 비행기 표를 끊는 거야”라며 제안을 걸어 무슨 일이 일어나게 될지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대신 맞선 자리에 나간 김명희는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수련이어요”라고 인사하며 등장했고 그 자리에는 황희태가 있었다. 황희태는 그녀가 부원장실에서 만난 김명희라는 사실을 떠올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의 묘한 시선이 교차되며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이날 방송된 '오월의 청춘'은 2부 기준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KBS 2TV '오월의 청춘'은 매주 월·화요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KBS 2TV '오월의 청춘'은 매주 월·화요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