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4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4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한민국을 '복지 후진국'으로 규정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청년과 서민의 좌절을 먹고 사는 기생충과 뭐가 다르냐"고 비꼬았다.
원희룡 지사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당과 이재명 지사에게 묻는다. 그 동안 이 나라의 국부창출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 지금 뿌리는 돈이 결국 청년세대가 미래에 갚아야할 또 다른 좌절이라는 것을,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기본소득이 아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이라며 "개념도 모르면서 이재명 지사가 기본소득을 고집하는 것은 청년과 서민의 좌절을 먹고사는 기생충과 뭐가 다른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지사는 "지금은 우리안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에게 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할 때"라며 "선동적 대중주의와 무지의 말장난이 아니라요. 얄팍한 기회주의와 인기영합주의가 아니라요"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문제는 일자리가 부족하고 청년에게 미래가 없다는 점"이라며 "평생을 일해도 작은 집하나 가질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부채는 천문학적으로 늘었다"며 "지금도 핑계만 있으면 국민들에게 돈을 나줘주기 바쁘다. 모두 자신들의 돈이 아닌 국민들의 혈세"라고 비난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같은 복지후진국에서 기본소득 도입이 더 쉽다"며 "늘어날 복지지출 중 일부는 사회안전망 강화나 전통적 복지(선별 또는 보편) 확대에 쓰고 일부는 경제효과가 큰 기본소득 도입확대에 사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전체적으로 선진국이 맞지만 복지만큼은 규모나 질에서 후진국을 면치 못한다"며 "국민에게 유난히 인색한 정책을 고쳐 대한민국도 이제 복지까지 선진국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